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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라마순' 제주·서해안 강타 / 주택침수·정전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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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라마순' 제주·서해안 강타 / 주택침수·정전 잇달아

입력
200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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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 ‘라마순(RAMMASUN)’이 무서운 기세로 북상하면서 실종자가 발생하고 선박이 좌초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라마순은 이에 그치지 않고 6일 오후 태안반도로 상륙,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강풍과 함께 최고 250㎜의 비를 더 쏟아낼 것으로 예상돼 저지대 주민 등은 불안과 긴장의 밤을 보냈다.

■ 어선 좌초 등 피해 속출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6시10분께 남제주군 대정읍 하모리 모슬포항 서방파제에서 산책하던 신희주(35ㆍ대정읍 상모리)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오전 7시10분께 남제주군 성산포항에 정박중이던 동성호(9톤)등 어선 7척이 강풍에 밀려 밧줄이 끊어지면서 암초에 부딪혀 좌초됐다.

남제주군 가파항과 신도항의 방파제가 파손됐고 남원항에 정박중이던 어선 1척도 침수됐다.

제주 지역에는 이날 오전 순간 최대풍속 33.6m(초속)의 강풍이 몰아치고 최고 427㎜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제주시 연동 한라초등학교, 외도동 ‘우렝이’마을과 북제주군 조천읍 함덕리 주택 등이 물이 잠겼다.

또 제주대 진입로의 50년생 벚나무가 쓰러지는 등 강풍으로 가로수 15그루가 뽑히고 곳곳에서 간판과 교통표지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잇따랐고, 서부관광도로 탐라대학 방면 50m지점 전신주의 전선이 끊겨 이 일대가 3시간여 정전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서귀포시 월평동 천해수산 등 2개 양식장에서 넙치40여만 마리가 폐사해 10억원이상의 재산피해를 냈다.

제주시 신제주초등학교와 한라초등학교 등 15개 초등학교는 이날 하루 임시휴업했고 경남지역 684개 유치원과 511개 초등ㆍ255개 중학교는 6일 하루 임시 휴업키로 했다.

■ 여객선 항공기 결항

태풍의 북상에 따라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을 비롯해 목포, 완도, 통영, 거제, 인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연안항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제주도와 전북도내 항ㆍ포구에는 각각 3,000여척의 선박이 대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또 제주 노선 153편 등 제주 여수 목포 포항 등 지방공항의 국내선 264편이 결항돼 관광객 등이 불편을 겪었다. 또 제주를 기점으로 상하이, 후쿠오카, 오사카 등을 운항하는 국제선도 25편이 결항됐다.

제주와 전북, 광주, 경남 등 전국 지자체 재해대책본부는 한라산과 지리산 등 국립공원과 하천, 산간계곡, 해수욕장에 대해 등산객 및 야영객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등산객과 피서객 주민 등 2,7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와함께 중앙 21개 기관과 지방 9개시ㆍ도 공무원 8,700여명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수방단과 119구조대 등에 대해 출동대기토록 하는 한편 피항 어선과 해상 가두리 양식장, 침수 예상지역 등을 대상으로 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재하기자

jhkim@hk.co.kr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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