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사 103년 동안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열차 여객전무 분야에 첫 여성 여객전무가 탄생했다. 철도청 청량리열차사무소 소속 이은진(李恩眞ㆍ28)씨와 이은난(李恩蘭ㆍ30)씨가 화제의 주인공.이은진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영동선 청량리~강릉, 중앙선 청량리~안동, 경춘선 청량리~춘천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열차 여객전무로 근무하고 있다.
같은 사무소 소속 이은난씨는 월드컵 통역요원으로 활동하느라 수습이 늦어져 이달 중순부터 여객전무로 활동할 예정이다.
열차내 승무원의 최고위직으로 여객 서비스 업무를 총괄하는 여객전무는 그동안 장거리 운행과 외지숙박이 빈번해 여성들의 접근이 어려운 분야로 인식돼 왔으나 이들 두사람이 마침내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었다.
올 여객전무 시험에서 수석합격한 이은진씨는 1996년 철도대학 운수경영과를 졸업하고 동인천역에서 역무원으로 철도와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첫 여성 여객전무가 돼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여성들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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