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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8~9월 가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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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8~9월 가서 보자"

입력
2002.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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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4일 8, 9월께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포럼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질문받고 “10년 준비한 월드컵과 정치를 분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8,9월쯤 가서 보자” 고 말했다.정 의원은 “로마 케사르가 귀족 출신으로 민중파를 대변, 원로원파와 맞서 싸웠다”고 밝혀 한나라당이 아닌 정치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의 케네디 전대통령과 록펠러 등은 모두 거부였지만 민주당원이었다”며 “부자들이 진보정당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참고할 만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존재의 의식 구속성에서 자유로울 때 우리 사회가 더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민주당에서 영입론이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는 “지금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답을 피했다.

그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고문,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 등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생각이 같으면 같은대로, 다르면 다른대로 만날 것”이라고 말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이들을 포함한 ‘4자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론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엇박자이므로 개헌은 장기적으로 꼭 검토해야 하지만 지금이 거론하기에 적절한 시기인지는 모르겠다”고 연내 개헌에는 다소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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