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강해졌다.” 암을 이겨내고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대회 3연패(連覇)에 성공한 랜스 암스트롱(30ㆍ미국)이 7일 막을 올리는 2002 투르 드 프랑스(7~29일ㆍ3,282㎞) 마저 석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암스트롱은 1996년 뇌와 폐까지 전이된 고환암 판정을 받고 생존률이 50%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2년여의 투병생활 끝에 기적 처럼 복귀, 99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한 인간승리의 주인공.
200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알프스산맥에서 펼쳐지는 중반 이후서 스퍼트, 라이벌 얀 율리히(독일)를 다시 한번 2위로 주저 앉히며 우승했다.
올해는 특히 율리히가 부상, 마르코 판타니(이탈리아)는 약물검사로 각각 결장해 그의 4연패 전망이 더 밝아졌다. 그는 또 지난해 제기됐던 약물복용파동을 이 기회에 깨끗이 씻어내겠다며 투지까지 불태우고 있다.
알프스에서 열린 2개 대회에 출전, 이미 컨디션 점검을 마친 암스트롱은 “지난대회보다 몸 밸런스가 더 좋다. 대회중 사고도 날수 있고 아플 수도 있지만 4연패에 대해 낙관적이다”고 자신했다.
암스트롱이 89회째인 올해 대회도 우승할 경우 4연패에 성공한 4번째 선수가 된다. 최고기록은 스페인의 미구엘 인두라인이 세운 대회 5연패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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