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 가격이 3개월만에 2.5달러선을 돌파했다.4일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128메가 SD램 가격은 개당 평균 2.55달러에서 거래됐다. 128메가 SD램값이 2.5달러벽을 넘어선 것은 5월7일(2.59달러)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관측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D램의 주력제품이 128메가에서 256메가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128메가 SD램 제품공급이 부족해진 것도 현물가격 오름세를 부추긴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법무부의 가격담합조사에도 불구하고 D램가격은 오히려 오름세를 타고 있다”며 “재고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3ㆍ4분기부터는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가격상승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는 올 여름 휴가시즌에도 생산라인을 풀가동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여름 집단휴가를 통해 사실상 감산에 들어갔던 지난해 여름과는 달리 올해는 생산량을 작년 대비 50% 가량 증산키로 하고, 7~8월에도 24시간 가동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