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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뚫리는 곳에 돈이보인다…대규모 택지개발로 도로 확충사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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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뚫리는 곳에 돈이보인다…대규모 택지개발로 도로 확충사업 활발

입력
2002.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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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있는 곳에 돈이 있다.’정부가 서울ㆍ수도권 지역의 주택보급률 100% 달성을 위해 2006년까지 153만가구의 주택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ㆍ수도권 택지지구를 잇는 신설 도로변 토지가 ‘돈되는 물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민임대주택이 건설될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 주변에 새로운 도로를 닦고 기존 도로도 확장할 계획이어서 인근 지역의 가치가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신설도로 주변 토지 시세는 계획발표, 착공, 완공시점 등 단계별로 상승세를 타는 것이 통례. 이중 계획발표 단계에선 도로개설 지점이 확정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비용은 낮은 대신 투자위험이 크다.

반면 완공시점이 다가올수록 개발호재가 시세에 반영돼 투자비용이 높지만 보다 안전하고 빠른 원금회수가 가능하다. 또 최근 지자체들이 앞뒤 재지않은 채 지역개발 청사진을 쏟아내고 있는는 만큼 정책 우선 순위와 예산배정 문제 등도 꼼꼼이 따져야 한다.

세중코리아 한광호실장은 “토지는 주거용부동산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져 팔고 싶을 때 매수자를 구하지 못하면 돈이 묶이는 만큼 여윳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도권 서부

서울과 김포, 강화를 잇는 48번 국도가 기존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돼 교통소통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48번 국도 주변으로는 서울과 가장 인접한 고촌면을 비롯해 김포동, 대곶면, 양촌면, 월곶면 등이 있다.

특히 고촌면의 풍무ㆍ사우지구, 김포동의 장기지구 등은 택지개발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고촌면은 대부분 그린벨트 지역으로 지가는 평당 25만원선이고 양촌면의 누산이나 양곡 일대 준농림지는 평당 45만원선.

총연장 240㎞로 내년말 착공예정인 서울 제2외곽순환도로 예정지역도 장기 투자대상으로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북쪽으로는 자유로-의정부, 서쪽은 인천-김포-파주, 남쪽은 시화-오산-경부고속도로, 동쪽으로는 경부고속도로-용인-가평구간으로 계획돼 있다.

▦수도권 남부

분당에서 용인을 지나 광주까지 이어지는 기존 2차선 도로가 올해 4차선으로 확장, 개통된다. 용인 어정 도로변은 상설할인매장이 대거 들어서면서 최근 가건물 임대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이 일대 도로변 땅값은 평당 150만원을 호가할 정도다. 광주시는 1998년 전지역이 토지거래허가지역에서 완전 해제돼 외지인의 토지투자가 수월해졌다.

분당이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광주시 오포면 태재고개 주변 신현리 준농림지는 평당 70만~80만원선으로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다.

화성신도시와 이어지는 도로변도 유망투자대상으로 꼽힌다. 신도시 개발이 완료되는 2007년까지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용인-화성-오산을 잇는 고속화도로와 화성-수원 1번 국도 우회도로가 각각 신설될 계획. 현재 신도시를 관통하는 43번 국도변 임야는 평당 80만~150만원선으로 매물을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전체 면적의 90% 이상이 녹지지역인 의왕시도 도로 확충사업이 한창이다. 수원시 서부권과 연결되는 부곡IC-수원시 월암동 구간을 비롯해 고천-당정간 도로, 내손택지지구와 백운호수를 잇는 갈뫼-백운호수간 도로 등도 앞으로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망으로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수도권 동북부

경춘고속도로 주변지역이 투자자들로부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지역은 그동안 취약한 교통망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곳.

그러나 민자유치 고속도로가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인터체인지 예정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전원주택, 대규모 리조트 단지 개발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구리호평, 남양주 마석ㆍ평내 등은 택지개발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으며 유망 전원주택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림픽대로에서 미사리를 거쳐 양평까지 연결되는 4차선 도로가 내년 개통될 예정이며 6번 국도도 지난해 양평-홍천구간이 추가로 개통돼 서울로의 접근성이 한결 나아졌다.

올해말까지 구리 토평까지 4차선으로 개통될 강변북로와 연결된 주변 지역의 토지가격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부분 그린벨트지역으로 묶여있는 남양주시 조안면의 경우 그린벨트내 농지는 평당 50만원선, 농가주택은 평당 100만원선이며 준농림지는 평당 80만원선을 호가한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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