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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나침반] (14)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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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나침반] (14)에어컨

입력
2002.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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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여름에 에어컨은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에어컨 한 대의 소비 전력이 선풍기 30대와 맞먹고, 장시간 이용할 경우 냉방병에 걸리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상품 담당 이상기 차장의 도움으로 에어컨 구입 및 설치법, 그리고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본다.에어컨을 무작정 집 전체 평수에 맞게 구매한다면 낭비다. 가족들이 주로 모여서 생활하는 공간의 평수를 고려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20평 아파트에 사는 경우 에어컨은 10평형을 선택하고, 가족이 3~4인이라면 12평형 제품이 적당하다. 아파트는 단열이 잘 되고 벽이 많기 때문에 집 평수보다 조금 작더라도 냉방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절전 역시 에어컨 구입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12평형 기준으로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이 3등급 제품보다 35%의 절전 효과를 낸다. 어린이가 있거나 천식,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을 경우 공기 청정 기능이 부가된 에어컨 선택이 필수적. 최근에는 항균 처리와 음이온 발생 기능이 있는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에어컨은 구입 못지않게 사용도 중요하다. 에어컨을 설치할 때는 물론 에어컨이 가동 중일 때 직사광선을 모두 차단하면 냉방 효과를 15% 이상 높일 수 있다.

에어컨 가동 시 열이 발생하는 가전기기나 불필요한 조명기기는 끄고, 조리를 하는 부엌과도 차단시키는 것이 좋다. 또 에어컨은 강, 중, 약 정도에 따라 30% 정도의 절전 효과가 있다.

에어컨을 약으로 조정하고 선풍기를 함께 틀면 전력 소비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찬 공기의 방향을 실내 전체에 골고루 미치도록 할 수 있다. 실내 온도는 무조건 낮춘다고 해서 냉방이 잘 되는 것은 아니므로 섭씨 25~27도 정도에 맞추어 주는 것이 적당하다.

정기적인 청소도 필요하다. 1~2주에 한번씩 에어컨 필터를 꺼내 찬물에 한번 정도 씻어 먼지를 제거한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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