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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발생 여파 올 태풍 1~2개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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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발생 여파 올 태풍 1~2개 늘듯

입력
2002.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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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태풍 ‘라마순’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중태평양 해역에 엘니뇨 현상이 발생, 올 여름철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도 많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기상청은 4일 “세계기상기구(WMO)의 자료분석결과 적도부근의 중태평양과 동태평양해역(동경160도~서경90도)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높아져 엘니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여름 후반에 저온현상이 나타나고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도 평년보다 1,2개 많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엘니뇨가 발달할 경우 지구 전역의 기후형태가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열대 태평양 고수온 현상의 발달속도와 형태에 따라 태평양 연안지역에 극단적인 이상기온현상과 이상기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과거 엘니뇨가 발달한 해의 우리나라 여름철 날씨는 후반부에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7,8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경향을 보이고 7~9월에 평균 4개 정도의 태풍이 영향을 줬다.

기상청은 그러나 “남미 연한 해역에 나타났던 고수온대는 약화되고 있어 올해 대형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우리나라도 북태평양 중위도 해역에 발달하고 있는 고수온대 영향과 중국 내륙에서 발달하는 중위도 기압계와의 상호작용이 엘니뇨 영향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니뇨는 적도부근 페루앞바다 동태평양(남위5도~북위5도, 서경 120~170도) 해수면 온도의 5개월 평균이 평년보다 0.4도 높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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