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이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데는 히딩크식 경영의 ‘성공 노하우’가 크게 작용했다.하지만 한국인들은 물론이고 외국 사람들까지 한국 축구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또다른 이유가 있어 보인다.
그것은 다름 아닌 ‘헌신’이다.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지는 선수들의 투혼을 보며 모두 감동하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이다.
축구 팬들이 열광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헌신은 바로 우리의 ‘청년정신’에서 나온다고 나는 믿는다.
청년정신이란 무엇인가? 기초체력(fundamental), 도전정신(Challenge), 용기(Courage), 정직(Integrity), 비전(Vision) 그리고 자발성(self motivated)의 여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한국 팀은 튼튼한 기초체력이 있었기에 쉴 새 없이 강행되는 훈련과 경기 일정을 소화해 내며 4강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의 기초 체력은 얼마나 튼튼한가? 미래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기술력을 확보했는가? 국제 경쟁에 나설 수 있는 세계화 전략 수립이나 이를 수행할 인력을 확보했고 자금력은 충분한가?
세계 일류 기업과 싸워 4강에 오를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갖추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또 우리 선수들이 도전정신과 용기가 없었다면 예전처럼 골문 앞에서 주저주저하다가 거꾸로 골을 허용하고 예선에서 탈락했을지 모른다.
그들은 각자의 포지션에서 110% 충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정직이란 자신에게 맡겨진 직분을 올바르고 성실하게 수행하는 태도라 할 수 있다.
거스 히딩크는 외국인 감독이었기에 한국 감독들이 겪어야 했던 학연, 지연, 연공서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고 실력 위주의 정직한 선수 선발이 가능하였다.
정치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패거리’ 문화를 청산하지 않고는 ‘정직한 경영’이 될 수 없다. 실력도 없는 자기 패거리를 싸고 돌아야 하기 때문이다.
‘성공은 꿈꾸는 자의 것’이란 말이 있다. 꿈이 비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비전은 경영자만의 것이 아니라 함께 공유되어야 한다. 성취는 함께 꿈꾸는 직원들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또한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선수들이 스스로 휴가를 반납하고 체력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며 자발적인 동기 부여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알 수 있다.
자발성은 본인 스스로 책임을 끌어 안는 주인의식에 있다. 시켜서 하는 일은 언제나 재미없게 마련이다.
이 모든 가치들을 포괄하여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열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잭 웰치 전 GE 회장도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열정을 꼽았다.
우리 선수들이 축구를 왜 하는지는 묻지않아도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열정이 있고 열정은 꿈을 이루어낸다. 스스로 물어볼 일이다. 내가 지금 맡고 있는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형식주의 문화에서 벗어나 청년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4강 시민, 4강 국가’가 되는 꿈을 전 국민이 갖고 실현해 나갔으면 한다. 필승 코리아!
/이준구 ㈜쳡시큐리티 코리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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