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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 南책임론'싸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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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 南책임론'싸고 공방

입력
2002.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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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3일 “서해 교전 사태의 새로운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는 민주당 일부 당직자의 발언 및 “한국 정부가 ‘서해 교전은 우발적인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미국과 일본에 전달했다”는 해외 언론 보도 등을 두고 정부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 의원총회 등을 잇따라 열어 “민주당 일각에서 ‘남측 책임론’이 나오고, 정부가 우발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북한의 서해 도발 사태를 왜곡하고 있다”며 “햇볕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견강부회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우리 어민의 어로 행위 때문에 도발을 자초했다는 식의 얘기는 상황을 호도하는 것이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할 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강창희(姜昌熙) 최고위원도 “정부가 서해 도발을 우발적이라며 면죄부를 주려는 데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서해교전의 본질은 북한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선제 공격을 한 도발이라는 점에 우리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공세를 일축했다.

민주당은 또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공동 진상 규명을 한나라당에 제의하는 등 논란의 확산을 서둘러 차단하는 모습이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새로운 상황’에 대한 조사를 ‘남측 책임론’으로 해석한 언론 보도는 어로한계선 침범 문제와 북한의 선제 공격 등 교전의 본질을 혼동한 데서 비롯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북한이 도발했다는 본질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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