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 NLL침범 서해교전 / 정부 '美특사 재검토' 반응…"햇볕정책 지속 영향줄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 NLL침범 서해교전 / 정부 '美특사 재검토' 반응…"햇볕정책 지속 영향줄라…"

입력
2002.07.03 00:00
0 0

정부는 대북 특사 파견을 재검토하겠다는 미측의 입장을 1차적으로 서해교전을 군사적 도발로 심각히 받아들이는 미측의 상황인식으로 해석하면서 결론을 주시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2일 “미측은 특사 파견 제의에 관한 북한의 답변을 듣고, 서해교전에 관한 북한의 향후 대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일 것”이라며 “특사 파견에 대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공식 반응과 당국자들의 속내는 사뭇 다르다. 한 관측통은 “지난 27일 미측의 제의는 특사파견시기에 관한 것이어서 이에 대한 북측의 답은 단답형이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북한이 이를 미룬 채 교전을 일으켰기 때문에 미국은 북측의 대화의지에 대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측의 재검토 결정 배경이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다른 관측통은 “미측은 서해교전 직후 한반도 군사상황을 검토했고, 이후 특사파견 재검토 입장이 나온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은 이같이 범상치 않은 미측의 분위기에 대해 외교경로를 통해 확인중이다.

당국자들은 또 특사파견이 연기될 경우 북미, 남북관계에 미칠 악영향과 함께 정부의 향후 행보가 좁아질 가능성도 염려하고 있다. 서해교전이후에도 햇볕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정부의 입장과 미측의 입장이 극명히 대비되기 때문이다.

한 당국자는 이를 염두에 둔 듯 “서해교전이후에도 북미대화가 필요하다는 미측의 인식은 변화가 없다”며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밝혔듯 한국측과 미측은 특사파견 문제를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미외교 채널을 총동원, 서해교전으로 유발된 긴장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예정대로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는 점을 미측에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