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 코래드가 2일 창립 기념일을 맞아 전사원 110명에게 보약을 지어줘 화제다.서울 삼성동의 한방병원 의료진을 회사로 불러 직원들의 진맥을 한 후 처방전대로 한약을 지어주었다는 것. 1인당 약값은 약 20만원.
회사측은 어려움 속에서도 올 상반기 높은 실적을 올린 직원들에게 정성을 전하기 위해 돈 봉투가 아닌 보약을 택했다고 말했다.
코래드는 혹독한 구조조정의 아픔을 이겨낸 끝에 올 상반기 대약진을 이뤘다. 해태그룹 부도로 1999년 경영권이 유럽계 GMH에 넘어간 이후 기존 광고주가 하나 둘 떠나 대우차만 남았다.
지난해에는 해태제과를 마지막으로 과거 계열사인 해태와의 인연마저 끊어졌고, 450여명이던 직원은 110명으로, 업계 순위도 5위권에서 10위권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들어 다른 광고사와 피 말리는 경쟁(프리젠테이션)에서 66%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올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웅진식품과 우리카드 우리증권 브릿지증권 현대건설을 연속해 광고주로 유치, 500억원대의 취급고를 올린 것.
코래드 정만석(鄭萬石) 사장은 창사 21주년 기념식에서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경영에 자신감이 붙고 있다”며 “업계 최고의 승률을 토대로 ‘코래드 불패신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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