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은 전체 매출액중 계열사간 내부매출액이 37.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도 계열사간 거래에 상당부분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국내 12대그룹은 금융비용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 지급 비용)이 2000년 2.86배에서 지난해 3.02배로 다소 개선됐지만 한진 금호 한화 두산 등 4개그룹은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으로 드러나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도 못미쳤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자산규모기준 상위 12개 기업집단(계열사 633개사)의 2001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대상그룹 삼성, LG, 현대차, 한진, 롯데, 동부)와 연결재무제표(SK, 현대차, 포스코, 금호, 한화, 두산)를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중 계열사간 내부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32.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의 35.3%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4대 그룹(삼성, LG, SK, 현대차)의 내부거래비중은 37.6%(전년도 39.5%)로 여전히 높아 상위재벌일수록 선단식 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12대그룹 가운데 4대그룹을 제외한 내부매출액 비중은 13.6%에 불과했다.
또 12대 그룹의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등을 감안한 자금상호의존도는 7.7%에 달해 전년의 7.4%에 비해 높아져 환란후 재벌개혁의 핵심인 선단식 경영 차단, 상호빚보증및 상호출자제한등의 조치가 퇴색하고 있다.
12대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을 보면 삼성이 7.62배로 경영상황이 가장 좋았고, 롯데 7.53배, 현대차 5.45배, 포스코 4.91배, SK 2.95배, LG 2.51배순이었다.
12대 그룹의 부채비율은 312%로 전년의 327%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며, 비금융업의 부채비율도 196%로 전년의 226%에 비해 나아졌다.
영업이익률은 6.58% 였으며 비금융업은 6.34%, 금융업은 8.12%로 비금융업의 수익성이 좋았다. 이중 4대그룹의 영업이익률은 7.25%(비금융업 6.97%, 금융업 8.63%)로 나머지 8개 그룹보다 높았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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