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지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평생교육 기관이다.또 생활정보를 주고 받고 빈곤한 우리의 삶을 살찌우는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문화의 다목적댐’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우리 주변의 도서관은 평생교육 기관도, 문화의 다목적댐 역할도 못하는 게 현실이다.
최근들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지방도시 도서관의 경우 아직 시설도, 관리도 허술하고 열악하기 짝이 없다.
이러한 현실을 바꿔보자고 시작한 게 ‘도서관 문화운동’이다. 이미 7년의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아직도 미흡하다.
도서관 인프라의 확충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시설부족으로 이용 및 서비스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OECD 국가 26개국의 평균 도서관 수는 3,390개로 우리의 7.8배에 이른다.
그나마 20년 이상이 된 우리 도서관에는 책을 읽다가 잠깐 휴식을 취할 공간도 부족하고, 분위기도 아니다.
보유한 자료는 또 어떤가? 우리 공공도서관의 경우 장서는 주민 1인당 0.56권에 불과하다. 일본은 2.19권 미국 2.59이다.
특히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첨단 시설은 물론 멀티미디어·온라인 디지털 자료가 크게 부족하고, 효율적인 수집·관리·서비스 인식도 부족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도서관을 이용하자는 구호는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도서관은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또 필요에 의해 자주 들락거릴 수 있도록 시설과 환경을 개선하고 문턱을 낮춰야 한다.
책을 읽고 정보를 찾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멀티 기능’과 한자리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는 정부와 이용자들의 꾸준한 노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책을 많이 읽는 국가일수록 국력이 높아진다. 그 밑바탕에는 도서관 문화가 있고, 도서관 문화의 대중화와 선진화는 그래서 중요하다.
/신용호 도서관문화운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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