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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명지대 16강 진출국 분석…한국 4강 원동력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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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명지대 16강 진출국 분석…한국 4강 원동력은 '패스'

입력
2002.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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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의 원동력은 정확한 패스였다.명지대학교 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연구팀(담당교수 김주학)이 2002 한일월드컵 16강 진출국의 경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패스 성공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드리블은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입증됐다.

한국의 패스 성공률은 78.5%로 4위로 한일 월드컵 최종 순위와 같다. 패스를 세분화 해 분석하면 긴패스(30㎙ 이상) 성공률은 4위(46.3%), 중간 패스(10~30㎙) 성공률은 6위(82%), 짧은 패스 성공률(10㎙ 이내)은 5위(87.4%)에 올랐다.

특히 공격 지역 내에서의 패스성공률이 67%로 2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패스가 끊기지 않고 원활하게 이어진 덕분에 공격점유율은 무려 56.2%를 기록했고 이는 16강 진출국 중 전체 3위에 해당된다.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하겠다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의도가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실현된 것이다.

한국은 이밖에 골대 안으로 향한 슛을 나타내는 유효 슈팅률에서 7위(52.6%)를 기록했다. 예전에 슈팅의 정확도가 가장 떨어진다는 지적을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을 이룬 셈이다.

한국의 공격루트를 살펴 보면, 우측 공격율이 34.1%, 중앙 32.3%, 좌측 32.3%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전반적인 패스성공률 향상과 공격점유율이 두드러진 반면 드리블 성공률은 59.3%로 16개국 중 15위에 머물렀다. 팀 조직력에 비해 한국선수들의 개인기가 그만큼 뒤진다는 사실이 그대로 입증된 것이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국 브라질은 전체 패스 성공률(80.4%)과 긴 패스 성공률(53.2%), 유효 슈팅률(69%)과 함께 공격지역 패스성공률(68.9%)에서 세계 최고였다.

김주학 교수는 “패스 성공률 중 특히 공격지역 패스성공률이 높은 팀이 성적이 좋았다”며 “1위는 브라질(68.9%), 2위는 한국(67%), 3위는 터키(66.7%)였고, 독일은 패스보다는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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