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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기록으로 본 한·일월드컵…골 가뭄 극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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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기록으로 본 한·일월드컵…골 가뭄 극심했다

입력
2002.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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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월드컵대회는 30일 브라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5월31일부터 31일간 펼쳐진 64경기에서 나온 각종 기록들을 정리했다.▼골 흉년

이번대회는 유난히 골 가뭄이 심했다. 총161골이 터져 경기 평균 2.51골로 90년 이탈리아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골이 적게 나왔다. 64경기가 치러지기 시작한 98년 프랑스대회 때보다 9골이 줄었다.

98년대회의 공인구 트리콜로보다 속도가 10%, 정확성이 25% 향상된 피버노바가 공인구로 채택돼 대회전 다득점이 예상됐지만 압박과 팀조직력이 더욱 강해져 적은 골이 나왔다.

예선 48경기에서는 경기 평균 2.7골이 터져 평년작 이상의 골이 나왔으나 16강전 이후는 극심한 수비 위주의 축구가 유행, 경기당 2골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번 대회 최다득점국은 브라질(18골, 평균 2.57골)이고 최다 실점국은 사우디 아라비아(12점, 평균4실점)였다. 무득점국가는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3개국이었다.

▼기록의 산실 브라질

사상최초로 월드컵 5회 우승을 달성한 브라질은 각종 기록을 양산했다. 브라질은 조별 예선 3경기 전승을 비롯 결승까지 7경기를 모두 이기고 우승했다.

펠레가 뛰어 6전승으로 우승했던 70년 대회 이후 두 번째 전승우승기록. 이탈리아(1934년~138년)가 갖고 있던 월드컵 연승 타이 기록도 이뤘다.

브라질의 우승으로 58년 스웨덴 대회(브라질 우승)를 제외하고 44년간 이어져오던 개최대륙 우승 징크스도 깨어졌다.

▼기타 기록

한국이 4강에 진출함으로서 아시아국가에서는 최초로 월드컵 4강진출국이 됐다. 유럽과 남미 대륙을 제외한 제3대륙에서 4강에 진출한 것도 30년 대회 미국이 유일하지만 당시는 13개국이 지역예선 없이 출전해 의미가 없다. 프랑스는 1무 2패로 예선탈락해 전년 대회 챔피언 중 최초로 예선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터키의 스트라이커 하칸 슈퀴르는 한국과의 3,4위 결정전에서 경기 시작 11초만에 골을 기록, 월드컵 사상 최단시간 골을 성공시켰다.

종전기록은 62년 칠레대회떄 체코의 마세크가 멕시코전에서 기록한 15초이다. 브라질의 히바우두는 이번대회 8강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 이 부분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브라질 자일징요는 70년 멕시코대회에서 6경기연속득점을 기록했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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