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자 1면 ‘서해교전 아군4명 戰死’를 읽었다. 성공적인 월드컵의 폐막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씁쓸한 심정이다.그러던 중 TV에서 북한을 소재로 한 코미디물을 보게 됐다. 분단의 현실속에서 코미디를 통해서나마 같은 동포를 이해하고 느껴보자는 좋은 취지에서 제작되었겠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
웃음도 좋고 다 좋지만 서해교전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으로 국민 모두가 민감해져 있는 지금, 가슴을 쥐어뜯고 있을 유가족들과 국민을 생각할 때 당분간은 북한을 소재로 한 코미디물은 자제해 줬으면 한다.
그런 코미디는 직접 위로해 주지 못할 망정 끝까지 의롭게 싸우다 전사하고 부상한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 더불어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다시 없도록 하는 당국의 조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백윤희ㆍ의령경찰서 순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