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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金·土 '굿 올드 패션드' 음악회 / 7월 정동은 록·블루스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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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金·土 '굿 올드 패션드' 음악회 / 7월 정동은 록·블루스에 젖는다

입력
2002.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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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이 7월 한달 동안 매주 금,토요일 밤 10시 30분에 심야음악회 ‘굿 올드 패션드’를 연다.2000년 여름부터 시작된 정동극장의 심야음악회는 그 동안 방송에서 자주 접하기 힘든 재즈와 포크 음악으로 중장년 팬들로부터 적지 않은 호응을 받아온 무대.

올해는 블루스와 록 뮤지션을 초대,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출연진은 네티즌의 투표로 정했다. 모두 733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9명의 가수가 후보에 올랐으며 그 중 4명이 확정되었다.

5,6일에는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이 나선다.

영국에서 블루스를 공부하고 돌아온 김목경은 ‘한국의 에릭 클랩튼’이라는 별명답게 이번 공연에서 세가지 색깔의 블루스 무대를 선보일 예정. 신중현의 ‘빗 속의 연인’ 자신의 대표곡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비롯해 에릭 클랩튼, 머디 워터스 등의 외국곡으로 꾸민다.

12,13일에는 80년대 중반 큰 인기를 얻었던 대학생 그룹 다섯손가락의 리더 이두헌이 공연한다. 다섯손가락의 감성을 주도했던 이두헌은 1993년부터 99년까지 미국 보스톤과 LA에서 유학했으며 2001년 예전의 섬세함을 간직한 독집 음반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 역시 독집 음반의 록, 블루스 곡을 중심으로 꾸민다.

국내 기타리스트 중 최고로 꼽히는 한상원은 19,20일 무대에 오른다. 패닉의 이적 등과 함께 긱스라는 밴드를 이끌고 있는 한상원은 블루스와 그 뿌리를 같이하는 펑크(Funk)의 달인. 특유의 펑키 리듬을 마음껏 펼칠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인 26,27일 공연은 신촌 블루스가 장식한다. 신촌 블루스는 80년대 젊은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밴드. 20년 넘게 고집스레 지켜오고 있는 블루스에 대한 애정이 연륜보다 빛을 발하는 팀이기도 하다.

원년 멤버인 엄인호가 이끄는 현재의 라인 업에 예전 멤버였던 이정선, 정경화가 특별 출연한다. ‘골목길’ ‘나그네의 옛 이야기’ ‘한밤 중에’ 등 귀에 익은 노래들을 들을 수 있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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