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때문에 절반이나 줄어들었던 해외여행이 여름 휴가를 맞아 다시 폭증할 조짐이다.그러나 들뜬 마음에 짐을 꾸리기 전에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말라리아, 황열(Yellow fever) 등의 풍토병 예방이다.
황열은 최근 아프리카나 남미 쪽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가장 우려되는 질병이다.
열대우림지역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열병으로 평균 치사율이 5%, 황달을 동반할 경우 20%에 이르는 무서운 병.
예방접종으로 90%이상 예방할 수 있다. 출국 최소 10일 전까지 접종해야 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황열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하므로 증명서도 준비해야 한다.
1월에 황열백신이 바닥 나 일부 해외여행객이 출국을 못한 전례가 있는 만큼, 공항 검역소나 병원 해외여행클리닉 등에 백신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역시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예방 백신은 없고, 먹는 치료제만 있다.
하지만 동남아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는 치료제 클로로키니네조차 듣지 않는 모기가 있고 간질환자나 소화기가 나쁜 사람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출발 1주일 전 전문의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해야 한다.
장티푸스나 콜레라 등 수인성전염병은 위생관리가 최선이다. 강북삼성병원 해외여행클리닉 신호철 교수는 “예방백신이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사 전 손을 씻고, 정수된 물과 익힌 음식을 먹는 등 섭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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