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교전 발발 이틀째인 30일에도 금강산 관광은 차질 없이 진행돼 이날 낮 12시50분 515명의 남측 관광객이 속초항에서 예정대로 설봉호에 몸을 실었다.애초 예약한 관광객 총 544명 중 29명이 승선하지 않았지만, 평시에도 전체의 5% 가량은 예약을 취소하는 터라 큰 차이는 없었다.
속초항 관계자는 “남북이 날카롭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북하는 터라 평소와 달리 관광객들의 분위기는 조금 가라 앉아 있었다”며 “하지만 예약을 대거 취소하는 등의 큰 동요 없이 침착하게 배에 올랐다”고 말했다.
총 280명의 관광객을 인솔하고 떠난 금강산 관광 전문여행사 금강산닷컴 관계자도 “오늘 오전 현지에 있는 여행사 직원과 통화했을 때도 ‘금강산에서는 전혀 교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고 관광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현대아산측은 “99년 6월 서해 교전 때나 지난해 9ㆍ11 테러가 발발했을 때도 금강산 관광은 순조롭게 이루어졌다”며 “북측도 ‘민족적인 사업인 금강산 관광만은 사고 없이 진행시키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2박3일간의 관광을 마치고 29일 오후 6시20분 속초항에 도착한 관광객 600명도 북한 현지 관광은 평소와 다름 없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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