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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영원한 제국,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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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영원한 제국,브라질

입력
2002.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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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올리버 칸도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디뉴의 ‘3R’을 막기에는 힘이 부쳤다. 한번 불이 붙은 삼바축구의 화력은 역시 진화하기 어려웠던 것이다.월드컵 72년 역사상 처음 맞붙은 두 팀은 창과 방패로 불꽃을 튀겼으나 결국 브라질의 창이 날카로웠다.

두골을 잡아낸 호나우두는 8골로 24년간 이어온 득점왕 6골 징크스를 깼다. 1954년, 58년 70년, 90년에 이어 5번째 우승을 이룬 브라질은 독일과의 통산대결서도 12승4무3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켰고 70년 대회 6연승에 이어 이번 대회 7연승으로 두번째 전승우승을 기록했다.

▼전반

월드컵 결승에 7번이나 오른 통산 랭킹 2위팀 독일이 초반 기세를 올렸다.

독일은 전반 9분 프링스가 오른쪽 돌파후 낮게 센터링해준 볼을 브라질 수비수가 간신히 걷어냈고, 14분에도 메첼더가 왼쪽에게 역시 센터링했으나 브라질 수비수에 막혔다. 하지만 독일은 브라질을 완전 무력화 시켰다.

브라질은 전반 18분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던 호나우디뉴가 호나우두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제공했지만 독일 GK 칸과 1대1로 맞선 호나우두의 재치있는 왼발 아웃사이드로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하지만 그때부터 브라질은 전세를 반전시켰다. 29분에도 호나우디뉴의 로빙패스를 받은 호나우두가 1대1상황서 슛했으나 공은 칸의 품에 안겼다.

전반 44분 역시 호나우디뉴가 가볍게 밀어준 볼을 클레베르손이 감아찬 볼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2분뒤엔 카를루스의 패스를 호나우두가 강하게 터닝슛했으나 칸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 브라질은 찬스면에서 독일을 압도했다.

▼후반

후반 초반도 독일의 페이스였다. 1분께 위협적인 노이빌레의 결정적인 다이빙 헤딩슛이 수비수 맞고 나오는 바람에 기회를 놓친 독일은 3분 아크 오른쪽 20m 지점서 얻은 노이빌레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와 또 다시 득점 기회를 놓쳤다.

독일의 운이 다했는지 천하의 칸이 실수를 저질렀다. 후반 22분 독일 골마우스에서 히바우두가 왼발로 강하게 찬 볼을 칸은 잡았다 놓쳤고 이를 달려들어들던 호나우두가 가볍게 밀어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호나우두는 34분 클레베르손이 왼쪽에서 찔러준 볼을 히바우두가 흘려보내자 기다렸다 가볍게 슛,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남미, 북미(94), 유럽(58)에 이어 아시아대륙의 월드컵에서 우승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 남미는 팽팽하던 유럽과의 경쟁에서도 9번째 피파컵으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요코하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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