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월드컵 고별 파티를 즐기다.”외신들은 29일 한국과 터키와의 3,4위 결정전에 대해 “양팀이 축구 강호를 무찌르고 4강에 오른 돌풍의 주인공답게 활기찬 경기를 펼쳤다”며 특히 한국 축구 팬들은 월드컵과 이별하는 파티를 즐겼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이날 오전 서해에서 일어난 남북 해군간의 교전도 한국인들의 월드컵에 대한 열정을 식히지는 못했다”며 “서울 중심부에 170만 명이 모인 것을 비롯해 등 전국에서 수백만 명의 축구 팬들이 붉은 옷을 입고 변함없는 응원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한국인들은 남북간의 평화를 기원하며 응원 구호 ‘오! 필승 코리아’ 를 ‘오! 피스(peace) 코리아’로 고쳐 불렀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격전을 치른 양팀이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서로 어깨 동무를 하고 우의를 과시, 월드컵의 진정한 의미를 살렸다고 강조했다.
일본 후지TV는 “비록 한국이 경기에 졌지만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남긴 것을 세계는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TF1은 “감동적이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준 데 감사하다”면서 “결승전도 오늘 경기 만큼 아름답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AFP 통신은 한국의 응원단은 ‘Again 2006’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올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반드시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터키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국기를 흔들면서 노래와 춤으로 승리를 축하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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