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9일 서해교전에 대해 “남조선 군이 정상 경계근무 중이던 인민군 해군경비함들에 총포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번 교전이 남측의 도발에 의해 발생했다는 주장을 폈다.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4시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오전 10시10분경 10여 척의 어선들과 함께 연평도 서남쪽 우리측 영해 깊숙이까지 침입한 남조선 해군전투함선들의 행동을 저지시키려고 책동한 우리 해군경비함에 대해 적 전투함선들은 수백발의 총포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이에 대응해 아군 함선은 부득불 자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결국 쌍방간에 교전이 벌어졌다”며 “이번 사건은 철저히 남조선 군부의 계획적인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방송은 이후 오후 5시,6시,8시,10시에도 같은 내용을 반복 보도했고,조선중앙TV도 이날 오후 5시부터 같은 내용으로 교전소식을 전했다.북한방송은 북측의 피해상황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