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충돌이 발생한 서해5도 해역은 확전될 경우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남북한 해상전력이 밀집된 곳이다.국방백서에 따르면 서해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북한 남포 서해함대사령부는 예하 6개 전대에 함정 420척과 잠수함 40척을 보유하고 있다. 함정은 대부분 어뢰정, 유도탄고속정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가운데 60% 이상이 NLL 인근 해주와 사곶 등에 전진 배치돼 있다. 또 40척의 잠수함 중 60%가 해주해안 등에 배치돼 있다.
이들 함정 가운데 1999년 서해 교전 때 NLL을 넘어 온 상하이급 경비정과 대청급 경비함은 자동직사포, 레이더 등을 갖추고 있다. 400톤급 이상 대청급 경비함은 80명이 탑승, 최고 25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고 100㎜, 57㎜, 30㎜ 자동직사포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유도탄고속정은 사거리 46㎞의 대함(對艦) 스틱스미사일 2∼4기가 장착돼 있고 130여척의 공기부양정은 1개 소대 무장병력을 목표지역에 기습 상륙시킬 수 있다.
북한군은 이외에 사곶, 해주, 옹진반도 등 서해 주요 육상기지에 사거리 20㎞의 70∼100㎜ 해안직사포와 사거리 83∼95㎞의 샘릿, 실크웜 미사일를 포진시켜 놓고 있다.
우리 해군도 이 지역에 인천 제2함대 소속 1,200~3,500톤급 구축함과 호위함, 초계함 등 10여척과 대잠(對潛) 헬기 등을 배치해 놓고 있다. 연평도 일원에는 하푼 대함(對艦) 미사일과 고속정 편대를, 대청도에는 해병 1개 여단과 해안포, 레이더기지를 각각 갖추고 있다.
특히 구축함(3,500톤급)과 호위함(2,000톤급), 초계함(1,000톤급) 등을 보유, 500톤급 이상 함정이 몇 척 안 되는 이 지역 북측 해군에 비해 원거리 작전수행능력이 우위에 있다.
백령도에는 북측 황해도 방사포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자주포를 배치해 놓고 있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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