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적의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경제부처 출신의 청와대 비서관을 정무부지사로 영입하고 청와대가 이에 흔쾌히 동의해, 여야간 인재 풀을 활용하는 첫 모델이 되고 있다. 손 당선자가 정무부지사로 내정한 인물은 건교부 주요 보직을 역임한 청와대의 한현규(韓鉉珪) 건설교통비서관.손 당선자가 한 비서관을 영입키로 한 것은 경기도 현안인 난개발을 해결할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 손 당선자와 한 비서관은 경기고 동문이지만 1주일 전 이 문제로 처음 만났다.
손 당선자는 한 비서관의 동의를 얻은 뒤 27일 한덕수(韓悳洙) 경제수석에 협조를 요청했고 한 수석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김대중 대통령은 “지방행정, 지방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일이라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흔쾌히 지원을 지시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공무원 사회에 좋은 평가를 받을 것” “경기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 잘한 인사”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 당선자는 이회창 대통령후보와 목요상(睦堯相) 경기도지부 위원장 등과는 미리 정무부지사 인선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 박태영(朴泰榮) 전남지사 당선자도 외자유치를 위해 행정부시장과 부지사에 산자부 출신 관료 발령을 요청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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