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용환(金龍煥) 의원이 최근 당 지도부에 충남 보령ㆍ서천 지구당위원장직을 내놓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이 주목된다.김 의원의 한 측근은 28일 “김 의원이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를 따로 만나 그런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며 “‘김 의원은 이미 2000년 총선 직후 나이 등을 이유로 들어 지구당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사퇴 의사를 “역할을 달라”는 무언의 압력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입당, 당시 이 후보가 맡고 있던 국가혁신위원장직을 이어 받는 등 사실상 한나라당의 2인자 노릇을 해 왔으나 5월 국가혁신위가 해체된 이후로는 아무런 역할을 맡지 못했다.
이 때문에 얼마 전부터 당내에는 김 의원이 적절한 활동 공간을 찾지 못한 채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말들이 무성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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