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속칭 ‘미아리텍사스’가 윤락촌에서 유흥주점 등이 중심이 된 유흥위락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서울시는 28일 ‘미아리텍사스’를 법에서 허용되는 유흥위락시설로 개발하는 내용의 미아지역중심 지구단위계획을 결정, 고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성북구 하월곡동 88 및 길음3동 1064 일대 31만5,000㎡ 지역을 유흥 및 위락시설로 결정, 현재 밀집해 있는 윤락업소들이 일반 유흥주점으로의 전업이 가능해진 대신 주변 지역에는 주거용 건축물이 들어설 수 없게 됐다.
세부계획으로는 하월곡동 일대가 일반상업지역, 길음동은 구역에 따라 상업ㆍ일반주거ㆍ준주거지역으로 나뉘게 됐다.
전체적인 기준 용적률은 200~350% 범위에서 정했으며, 허용용적률은 지역별로 차등해 미아로변 신세계백화점쪽 상업지역은 400%, 준주거지역은 360%, 삼양로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250%로 설정했다. 미아리텍사스 지역은 500% 이하 기준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건축물의 최대높이는 간선변은 80㎙이하, 내부지역은 60㎙이하, 삼양로변은 25㎙이하로 각각 설정됐다.
시 관계자는 “내부순환도로에 인접한 3개 블록으로 이뤄진 윤락촌을 무조건 외부로 내보내기 보다 유흥위락 시설로의 변경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그간 이 지역은 교통정체가 심한 데다 윤락업소의 밀집 등으로 종합적인 도시개발이 어려웠으나 이번 결정으로 미아리 일대의 계획개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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