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7일 확정한 ‘8ㆍ8 재보선 특대위’의 위원 명단에는 이른바 ‘동교동계’ 인사들이 배제됐다. 규범관리 및 조사ㆍ심사위원회와 인물발굴 및 영입위원회로 2원화한 특대위의 위원으로 23명이 임명됐지만 동교동계 중에서도 신파인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거리를 두고 있는 구파 인사들이 쏙 빠졌다.2000년의 4ㆍ13 총선 공천심사위나 올해 초에 구성됐던 조직강화특위 등에 동교동계 구파의 핵심인 김옥두(金玉斗) 의원이 반드시 참여했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김근태(金槿泰) 특대위원장이 협의, 인선을 했다는 점에서 그 의도와 공천 방향도 어렵지 않게 짐작된다. 바로 동교동계의 입김을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뜻이다. 위원에는 노 후보ㆍ한 대표 측근세력, 중도파, 비주류 인사들이 망라됐다.
공천심사위 기능을 맡게 될 조사ㆍ심사위 위원 12명 중 이재정(李在禎) 배기선(裵基善) 천정배(千正培) 이미경(李美卿) 이종걸(李鍾杰) 이호웅(李浩雄) 의원 등은 ‘노ㆍ한’ 세력이다.
김태식(金台植) 강운태(姜雲太) 송훈석(宋勳錫) 의원 등은 중도파로 분류되고, 친(親) 이인제(李仁濟) 의원계인 전용학(田溶鶴) 의원도 위원에 임명됐다. 친 이인제계인 박범진(朴範珍) 전 의원, 정장선(鄭長善) 의원 등이 인물발굴 및 영입위원회에 참여한 것도 눈에 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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