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27일 경주 훈련캠프로 돌아왔다.대표팀이 월드컵 개막을 4일 앞둔 지난달 27일 베이스캠프를 차린 경주는 월드컵 첫 승과 16강진출의 꿈이 싹튼 곳이었고,폴란드전이 열린 부산과 미국전이 치러진 대구로 향하는 전진기지였다.25일 독일전이 끝난 뒤 이틀간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이날 오전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 다시 모인 선수들은 오후6시 비행기편으로 경주에 도착해 낯익은 경주시민 운동장에 다시 섰다.꼭 한달전 비장한 각오로 이곳 그라운드의 잔디를 밟던 것과 달리 이제는 한결 여유있는 모습이었다마치 개선장군을 맞이하듯 경주 시민들은 그들을 환영했다.이날 훈련장을 찾은 환영인파는 무려 5,000여명.경주시 축구협회 하현식 전무는 "경주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대표팀의 성적이 좋아 시민들이 큰 경사로 생각하고 있다"며 "대표팀이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에 가지 못해 아쉬움은 크지만 경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 너무 반갑고 기쁘다'며 감격해 했다.시민 정계화(23·경주시 황오동)씨는 "주위 사람들과 하루종일 축구대표팀 얘기만 했다"며 "이틀동안 준비를 잘해 반드시 3위에 올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9일 대구에서 터키와의 3,4위 결정전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은 "한국은 더 이상 축구소국이 아니다.세계가 한국축구를 배우려 하지 않는가"라며 "98년 네덜란드는 3,4위전에서 동기부여가 안돼 패했지만,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승리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
유상철(31·가시와)역시 "처음 시작이 좋았듯 마무리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터키전 승리를 자신했다.
26일 혼자 미사리구장에서 훈련을 하는 등 출장의지를 보였던 최용수는 허벅지를 새로 다쳐 이날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부상 중인 황선홍과 김남일도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한버도 출전하지 못한 선수 6명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 "그들을 무조건 3,4위전에 내보낼 수는 없다"며 "작전,상대전력,컨디션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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