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샛별을 가리자.’브라질의 신예 스타 호나우디뉴가 축구화 끈을 질끈 조이고 출격준비를 끝냈다.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의 레드 카드로 준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 호나우디뉴(22ㆍ셍제르멩)가 독일과의 결승전에서는 신예 스트라이커 클로세(24ㆍ카이저슬라우테른)를 제치고 이번 월드컵 ‘최고의 샛별’을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전은 그의 진가를 유감이 발휘한 무대였다. 비록 어설픈 반칙으로 퇴장 당해 팀에 큰 부담을 안기기도 했지만, 전반종료 직전 현란한 드리블과 페인팅으로 히바우두에서 어시스트를 하는 순간은 어린 표범이 우리를 벗고 야생의 무대로 도약하는 모습을 연상시켰다. 또 ‘신예 스타 부재’에 허덕이던 이번 대회의 갈증을 한숨에 날려버리는 순간이었다.
월드컵 조별예선동안은 호나우두와 히바우두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에 가려 있었지만, 사실상 브라질의 공격은 그의 발에서 시작했다. 3R 삼각 편대의 꼭지점에서 볼을 공급하는 그의 플레이로 호나우두와 히바우두의 공격력은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헤딩으로만 5골을 터뜨리며 혜성처럼 등장한 독일의 클로세가 16강전부터는 한 골도 뽑지 못하며 주춤하고 있는 반면, 호나우디뉴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1997년 이집트에서 열린 FIFA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팀의 우승과 득점왕을 거머쥐면서 화려하게 국제무대에 등장한 호나우디뉴는 2000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6득점)과 시드니올림픽 예선전(9득점)에서 득점왕에 오르면서 이미 이번 대회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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