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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브라질-독일 "★을 내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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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브라질-독일 "★을 내가슴에"

입력
2002.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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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을 기다렸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전차군단’ 독일의 월드컵 무대 첫 만남은 공교롭게도 결승전에서 이루어졌다.통산 최다인 4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과 3회 우승의 독일은 이번 대회까지 결승전에 오른 횟수도 나란히 7차례로 공동 1위다.

더욱이 독일은 82년 스페인, 86년 멕시코, 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3회 연속 결승에 올랐고 브라질 역시 94년 미국대회부터 이번 월드컵까지 3회 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두 나라의 월드컵출전사가 사실상 월드컵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팀의 격돌은 자존심 싸움으로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월드컵 통산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라질이 정상에 오르면 통산 5회 우승으로 독보적인 위업을 달성한다.

독일이 FIFA컵을 차지할 경우 나란히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세계축구의 양대산맥인 브라질과 독일의 한일월드컵 여정은 지금까지는 닮은 꼴이었다.

브라질은 지역예선서 무려 6패(98월드컵때까지 단 1패)를 기록하며 탈락위기까지 몰렸지만 기사회생했다. 독일도 잉글랜드에 1_5로 패하는 등 플레이오프를 거쳐 턱걸이로 본선에 합류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7년이상 지켜온 FIFA랭킹 1위를 프랑스에 내주었고, 독일은 이번 대회 직전 우승후보에도 제외되는 등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강자의 면모를 되찾았다.

브라질과 독일의 결승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그러나 최근 10년간의 상대전적서 3승1무1패로 앞서 있는 브라질의 우세가 예상된다. 브라질은 개인기를 바탕으로 화려한 공격 축구를 구사한다. 반면 신장과 조직력을 앞세운 독일은 6경기서 1골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축구’로 결승까지 올라왔다.

브라질은 골게터 호나우두(6골)_히바우두(5골)-호나우디뉴(2골), 일명 ‘3R편대’의 화력이 세계최강이다. 3R은 브라질이 뽑아낸 16골중 13골을 합작했다. 세계 최고의 좌우 윙백인 호베르투 카를루스와 카푸 등 수비라인도 탄탄하다.

반면 독일은 14골중 8골을 헤딩골로 얻었을 정도로 큰 키를 이용한 고공 공격에 승부를 건다. 월드스타는 없지만 촘촘한 조직력과 거미손 올리버 칸의 철벽방어 덕분에 ‘녹슨전차군단’의 오명을 씻고 12년만에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독일은 클로세의 골사냥이 3경기째 개점휴업중인데다, 16강전부터 3경기 연속 한골씩 밖에 뽑지 못하는 골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또 브라질이 터키전서 결장한 호나우디뉴가 복귀하는 반면 한국전서 결승골을 잡아낸 플레이메이커 미하엘 발라크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것도 브라질의 우세에 무게를 실어준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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