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전남 구례군 지리산 문수리골에 방사해 동면에 들어갔던 새끼 반달곰 3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사라졌다.국립환경연구원은 27일 우리나라에서 복원해 처음으로 자연상태로 방사했던 반달곰 4마리(암수 각 2쌍)가운데 암컷 한 마리는 자연적응에 실패해 지난해 10월 거둬 들였고 나머지 3마리 가운데 암컷 한 마리가 사라진 채 전파발신기만 발견됐다고 밝혔다.
수컷 2마리는 함께 모여 동면을 했으며 행동반경이 2~3㎞였던 것에 비해 이번에 사라진 암컷은 행동반경이 500㎙이내로 혼자 떨어져 지내왔다.
연구원은 암컷이 적설량이 많은 곳에서 제대로 먹이 등을 섭취하지 못해 굶어죽거나 탈진한 상태에서 밀렵꾼 등에 의해 발견돼 산 아래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반달곰의 보호 관리를 위해 신형 전파발신기로 교체하고 고감도 전파수신안테나를 설치하는 등 위치확인과 생존 여부의 정확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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