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강진출은 결코 기적이 아니다. 이번 대회 공식인터넷사이트인 ‘www.fifaworldcup.com’에 실린 4강 진출국의 공식경기통계를 비교한 결과 한국 축구는 결코 축구강국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한국은 독일과의 4강전까지 6경기서 모두 69개의 슈팅으로 평균 12개를 기록했다. 88개로 평균 15개를 기록한 독일보다 뒤지지만 평균 13개(66개)의 브라질과는 엇비슷하고 평균 9개(44개)의 터키보다 훨씬 앞선다.
특히 골 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에서는 독일과 똑같은 6개를 기록, 7개를 뽑아낸 브라질과 대등할 정도로 화끈한 화력을 과시했다. 한국축구가 공격력에서 세계 강호와 견주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한국축구의 위력은 브라질과 독일을 능가하는 조직력에서 비롯된다. 독일과 브라질이 260개와 326개의 쇼트패스, 132개와 106개의 롱패스를 구사한 반면 한국은 각각 332개의 짧은 패스와 133개의 긴 패스를 성공시켰다.
또 한국은 이번 대회서 미드필드와 수비의 압박강도에서도 독일과 브라질을 압도하는 특유의 압박축구를 선보였다. 한국은 태클에서 46개로 독일에 1개 뒤졌을 뿐 브라질(41개)을 앞섰다.
파울수에서도 4강 진출팀 중 가장 많은 21개를 기록, 한국진영으로 넘어온 상대선수들을 가만 놔두지 않는 근성을 발휘했다.
오프 사이드 집계에서도 한국이 4강 진출팀 중 가장 적은 2개 만을 기록, 상대적으로 공격수들의 유기적 호흡이 좋은 편으로 드러났다. 다만 득점력에서는 4개 팀 중 가장 적은 평균 1점을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