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이 월드컵과 주요 기업의 파업 등으로 예상보다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2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 늘어난 13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산자부는 올해 6월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이틀 적지만, 수출은 6.2% 늘어난 137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미국 및 중남미 경제 불안, 원화가치 상승, 월드컵으로 인한 생산현장의 조업 단축 등으로 인해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해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수출증가율이 석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임금협상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한달 넘게 파업 중인 두산중공업 등의 조업 차질로 4억달러 정도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산자부는 예상했다.
이달 중 예정됐던 1억~2억달러 규모의 선박 수출이 다음달 이후로 늦춰진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그러나 “6월 중 하루 평균 수출액이 6억500만달러로 4월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7월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연간 수출 전망치 1,650억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산자부는 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난 142억2,000만달러, 수입은 9.8% 증가한 12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5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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