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를 승계할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62) 부총리는 ‘미스터 나이스’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온건하고 부드러운 성향의 인물이다.말라야 대학에서 이슬람을 전공한 그는 1960년대 정계에 입문한 뒤 1978년 의회에 진출했으며 그 뒤 교육ㆍ국방ㆍ외무 장관을 역임했다.
마하티르의 후계자로 지목되던 안와르 이브라힘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1998년 마하티르와의 충돌로 해임된 뒤 부총리로 임명됐다.
대학에서 이슬람을 전공한 압둘라 부총리는 성격 등 여러 면에서 다종족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 지도자로서의 요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마하티르의 막강한 카리스마에 가려져 있어 최고 지도자로서의 역량이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특히 경제분야에 대한 행정 경험이 없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집권당인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내 다른 3명의 부총재들의 도전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의 정치적 입지는 마하티르가 사임하기까지 남은 1년여의 기간 동안 마하티르로부터 얼마만큼의 지원을 얻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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