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월드컵 4강 진출의 신화를 창조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한일월드컵 이후 국내 축구발전을 위한 각종 프로젝트 추진에 더욱 큰 힘을 얻게 됐다.지난해 초 ‘2010년까지 FIFA랭킹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는 ‘2010 프로젝트’를 수립한 축구협회는 올 하반기부터 유소년 해외진출을 비롯한 각종 사업을 본격화, 2010 프로젝트를 조기에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축구협회는 “최근 각급 지자체에서 지역축구클럽 결성 등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한국대표팀의 선전으로 축구 지원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월드컵 이후 추진될 사업은 과거 각종 국제대회에서 부진 이후 사후약방문식으로 행해졌던 계획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일월드컵 4강 진출로 축구발전을 위한 대외적 명분을 쌓은 협회는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유소년축구 프로그램 제도화 ▦권역별 축구장 건설 ▦우수지도자 육성 등을 골자로 하는 핵심 과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정부 지원과 스폰서 확충에 힘입어 재정 지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4강 진출로 국가 이미지가 크게 높아진 만큼 축구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스트 월드컵 한국축구 발전계획’을 수립중인 협회는 지자체, 일반기업들과 협력해 현재 280여개에 불과한 국내의 잔디구장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협회는 또 서울 대구 광주 인천 등 연고구단이 없는 월드컵 개최도시의 신생 프로팀 창단과 2부리그 창설을 위한 정부의 세제혜택 부여방안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방침이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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