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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한국 피로누적 극복못하고 獨에 통한의 패배 "어깨 펴라, 영웅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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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한국 피로누적 극복못하고 獨에 통한의 패배 "어깨 펴라, 영웅들아"

입력
2002.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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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휘슬이 울렸다. 순간 전차군단 독일의 거센 저항에 밀려 4강 고지를 넘는데 실패한 태극전사들은 고개를 숙였으나 6만4,000여 관중은 오히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태극전사들은 졌지만 정말 잘 싸웠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넘어서느라 지칠대로 지친 태극전사들은 무거운 발을 이끌고 독일과 맞섰지만 미하엘 발라크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 0_1로 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스페인전과 달리 황선홍과 체력왕 이천수 차두리를 양쪽 날개로 배치, 공격의 물꼬를 트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 1분 카르스텐 라멜로브에게 왼발 슈팅을 허용한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공격의 출발은 붉은 악마의 함성과 함께 시작됐다.

8분 오른쪽 구석에서 차두리가 내준 패스를 이천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올리버 칸의 선방에 막혔고 16분에는 박지성의 왼발 슛이 칸의 펀칭에 걸려 무위로 돌아갔다. 한국은 전반에 2개의 슈팅에 그치며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독일의 공중전은 집요했다. 지상전의 왕자 ‘전차군단’이라는 별명답지 않게 고집스런 고공포화에 최진철과 김태영의 체력은 바닥을 드러냈다. 김태영의 발목엔 고통이 찾아왔고 클로세의 헤딩을 막아내는 최진철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독일은 중앙돌파보다 마르코 보데(왼쪽)와 베른트 슈나이더(오른쪽)의 측면돌파에 이은 클로세의 헤딩 공격을 계속 펼쳤다.

비록 공격루트는 단순했지만 위협적이었다. 13분과 23분 모처럼 클로세의 머리에 연결됐으나 볼은 골대를 벗어났고, 40분에는 클로세가 수비수 한명을 따돌리고 때린 오른발 슛은 최진철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43분 메첼더의 헤딩 패스를 보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으나 헛발질로 끝나 안도의 한숨을 쉬게 만들었다.

독일의 공중전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보데, 링케, 클로세의 헤딩이 잇달아 빗나갔지만 한국은 끝내 결승골을 빼앗겼다.

후반 24 클로세를 쫓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이미 한국의 체력은 고갈된 상태였다. 27분 이천수가 발라크로부터 프리킥을 얻어내자 하프라인에 있던 홍명보와 김태영은 허리를 숙이며 호흡을 조절하기에 가빴다.

독일은 29분 오른쪽 페널티라인을 따라 질주하던 노이빌레가 패스를 찔러주자 달려들던 미하엘 발라크가 오른발 슛을 날렸다. 발라크의 슛은 GK 이운재의 손에 맞고 나왔으나 다시 왼발로 차넣어 네트를 갈랐다.

18분 안정환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27분 송종국의 오른발 슛도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은 33분께 홍명보를 빼고 설기현을 투입, 막판 총공세를 단행했지만 전차군단의 수비라인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종료직전 설기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아크부근에 있던 박지성에게 연결,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는데 성공했으나 골대를 빗나가고 말았다.

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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