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퇴임하는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25일 마지막으로 참석한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국무위원들로부터 극진한 감사 인사를 받았다.김 대통령은 “고 시장은 이번에 출마하지 않아 곧 퇴임한다”면서 “정말 훌륭한 업적을 세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고 시장은 난감한 문제였던 난지도 쓰레기장에 평화공원을 조성, 환경재생의 모범으로 만드는 기막힌 일을 해냈다”면서 업적을 일일이 열거했다.
민원 온라인 공개시스템의 도입으로 클린 행정을 실천한 일, 지하철과 내부순환도로 개통, 상암 월드컵 경기장 건설과 월드컵 개막식 준비 등 고 시장의 치적이 길게 소개됐다.
이에 고 시장은 “IMF 위기와 함께 임기를 시작, 월드컵의 마무리와 함께 임기를 마치게 됐다”면서 “IMF를 극복하고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 정부 하에서 서울시장으로 일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의 박수 속에 고 시장과 이별의 악수를 나눴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