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구성이 가시권에 들자 각 당은 유력 상임위원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한편 자신들에게 할당될 자리를 놓고 인선작업에 착수했다.▼한나라당은 당직개편, 선대위 구성에 따른 변수가 있지만 3선 이상 중진급이 대부분 위원장을 거친 상황이어서 상임위원장의 상당수가 재선의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현 위원장 중에선 맡은 지 1년이 안 되는 나오연(羅午淵) 재경위원장과 김형오(金炯旿) 과기정통위원장만 내부적으로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신임 위원장에는 3선 이상 중 상임위원장 경력이 없는 이부영(李富榮) 신영국(申榮國)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우선 거론된다. 이 의원은 통외통위를, 신 의원은 건교위를, 박 의원은 문화관광위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중에는 강인섭(姜仁燮) 백승홍(白承弘) 박시균(朴是均) 박재욱(朴在旭) 안택수(安澤秀) 정문화(鄭文和) 정형근(鄭亨根) 황우여(黃祐呂) 의원 등 각 상임위의 간사들이 우선 거명된다. 이밖에도 전문성을 살려 김기춘(金淇春) 의원이 법사위원장에, 김문수(金文洙) 의원이 환노위원장에 자천타천으로 얘기된다.
▼민주당은 16대 국회 전반기에 준해 상임위 배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 운위원장은 당연히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맡는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 3선 의원 가운데 김원길(金元吉) 장영달(張永達) 이윤수(李允洙) 최명헌(崔明憲) 의원 등이 아직 상임위원장을 해보지 못한 1순위에 해당한다.
전반기 인선을 기준으로 하면 장 의원은 국방위원장 또는 정보위원장에, 최 의원은 환경노동위원장에 거명된다. 김원길 의원의 경우는 경제, 보건복지에 두루 정통하기 때문에 상임위를 옮길 수도 있고 예결위원장에도 거론된다.
대상을 2선 의원까지 넓히면 박상규(朴尙奎) 유재건(柳在乾) 박종우(朴宗雨) 김경재(金景梓) 조성준(趙誠俊) 송훈석(宋勳錫) 신계륜(申溪輪) 송영진(宋榮珍) 의원 등이 행정자치위, 문화관광위, 산업자원위 등에 거론된다.
▼자민련은 16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2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3선인 조부영(趙富英) 부총재는 자민련 몫 국회부의장을 기대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상임위원장 1순위로 꼽힌다. 재선 중 주요 당직을 맡지 않은 이양희(李良熙) 이완구(李完九) 의원 등도 오르내린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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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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