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프타분해시설(NCC)을 갖춘 주요 7개 석유화학업체를 3개 안팎으로 통합하는 대형화 방안이 업계 자율로 추진된다.산업자원부는 24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신국환(辛國煥) 장관 주재로 석유화학업체 대표 12명을 포함한 민간 관계자 30여명과 함께 ‘석유화학산업 비전 및 발전전략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이날 회의에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 인수ㆍ합병(M&A)을 통해 현재 7개인 NCC업체를 연간 150만톤 이상 생산능력을 갖춘 3개 정도로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M&A를 추진 중인 현대석유화학을 비롯해 여천NCC, LG화학, SK, 삼성종합화학, 호남석유, 대한유화 등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의 M&A 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업계는 또 경쟁기업간 사업교환이나 품목별 통합을 통한 기업 전문화를 도모하고, 기초원료의 공동구매나 합성수지부문의 해외 공동판매 등 전략적 제휴도 추진하기로 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투자비율도 지난해 2%에서 2010년에는 4~5%로 높이고, 고부가가치화와 신소재개발을 통해 제품의 특화비중도 10%에서 3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통상마찰 해소를 위해 KOTRA와 석유화학협회가 공동으로 중국에 분원을 설치하고 신호유화의 ABS(고강도화학수지)공장 중국이전 및 LG화학의 중국공장 확충 등 중동 산유국이나 중국, 인도 등지에 대한 생산기지 구축도 검토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지난해 84억달러에서 2010년 93억달러로 연평균 1.1%씩 늘어나고,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9%에서 2005년 4.7%, 2007년 4.6%, 2010년 4.4% 등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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