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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학자금 대출 샹품 봇물 "학비 고민 덜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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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학자금 대출 샹품 봇물 "학비 고민 덜어드려요"

입력
200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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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2학기 등록시즌이 다가오면서 금융권에 학자금 대출경쟁이 치열하다. 정부의 학자금 융자를 대행해주던 차원을 넘어 자체 상품을 개발해 판촉에 나서는 곳도 많고, 대출 대상도 일반 대학생뿐 아니라 입시준비생이나 학원 수강생, 대학원생, 사이버 대학생까지 무척 다양해졌다.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가 은행을 통해 지원하는 학자금 융자 외에 은행과 보험, 캐피탈사 등이 학기 당 500만~700만원 한도의 독자적인 학자금 대출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정부의 학자금융자는 정책자금이기 때문에 수혜자가 한정돼 있고 대출조건도 까다롭지만 금융권의 자체상품은 금리가 다소 높은 대신 학비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문호를 활짝 열어두고 있는 게 특징.

현대캐피탈은 2학기 등록금 납기일이 임박함에 따라 기존의 학자금 대출금리(연 9~14%)를 최고 3% 포인트 내린 특판상품을 출시, 이날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최저금리는 6%로 캐피탈 업계에서는 최저 수준이다. 현대캐피탈은 ▦학자금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신입생인 경우 ▦인터넷을 이용해 대출신청을 하는 경우 ▦현대카드ㆍ현대캐피탈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참가자 등에게 최고 3% 포인트의 금리를 할인해줄 계획이다.

LG카드는 최근 전문대생과 대학원생, 학원 수강생, 입시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한 학자금대출상품을 내놓고 다양한 판촉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내달 1일부터 8월31일까지 신규로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 가운데 200명을 추첨, 김치냉장고와 세탁기, 29인치TV, 상품권 등 푸짐한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고객에겐 수수료 할인 혜택뿐 아니라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도 제공한다. 대출금리는 연 7~18%(별도 취급수수료 2.5~3%) 수준. 부모 중 한사람의 보증이 필요하지만 학생 본인의 소득이 있는 경우 본인 신용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500만원이지만 신입생 및 의대생에겐 최고 700만원까지 빌려준다.

삼성캐피탈도 학자금 대출 전용 인터넷사이트(www.ahaloan.com)를 개설해놓고 학기당 최고 700만원까지 연9.0~17.5%의 금리로 학자금을 대출해준다. 12개월 후 원금 일시상환, 48개월 분할상환, 최대 9년거치 후 2년 분할상환 등 상환방법을 다양하게 구성, 학생들로 하여금 재학 중에 상환에 대한 부담을 덜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졸업후 원리금을 상환하는 거치식의 경우 입대, 휴학, 대학원 진학시 2회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정부의 학자금 융자 상품(평균 금리 연 5.25~5.75%)을 대행 판매해오던 은행들도 경쟁에 가세했다. 국민은행은 정부지원 학자금 융자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반학자금대출 ‘국민 스튜론(Stu-Loan)’을 판매중이다.

국내외 대학의 신입생 또는 재학생이 대상이며, 해외유학생의 경우 고등학생에게도 대출을 해준다. 대출기간은 거치기간 2년을 포함하여 5년 이내. 대출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8.5~12.4%이지만 별도의 대출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금융권의 학자금대출 상품 중 최저 수준임을 자랑한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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