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4일 당 소속 의원들과 부패청산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부패방지위원회를 방문하는 등 ‘부패와의 단절’ 모양 만들기에 주력했다.노 후보는 이날 오전 신기남(辛基南) 당 정치부패근절대책위원장 등 의원 6명과 부패청산간담회를 갖고 당내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신 위원장은 “인간 노무현을 뛰어넘어 지도자 노무현으로 책임을 가져야 한다”며 DJ와의 단절, 김홍일(金弘一) 의원 탈당, 아태재단 사회환원 등을 강력히 주장했다.
간담회 후 정세균(丁世均) 대통령후보 정책특보는 “현안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으나 DJ와의 단절 등에 대해 노 후보는 발언이 없었다고 전했다.
노 후보는 이어 부패방지위원회를 방문해 강철규(姜哲圭) 의원장 등과 부패방지의 제도적 개선책에 대해 토론을 했다. 노 후보는 토론 후 “부패문제에 대해 사정 중심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사회 투명성 제고, 정치ㆍ행정에 대한 시민적 통제제도 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26일에는 시민단체 대표 등과 부패청산 문제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정부패를 청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노 후보의 부패단절 행보를 뒷받침 했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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