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의 울음소리 등을 증폭해 청각 장애를 일으키도록 고안된 비살상용 무기가 곧 상품화된다.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첨단기술업체 아메리칸 테크놀로지(AT)는 적군이나 테러리스트를 향해 발사, 고막에 엄청난 고통을 줘 일시적으로 무력화하는 ‘음파 총탄(sonic bullet)’ 시판을 최근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승인받아 10월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어린애 울음 등 50여개의 사운드트랙으로 이뤄진 음파 총탄은 소리의 크기를 대형 여객기 이륙시 수준인 140데시빌(20데시빌이면 인간이 고통을 느낌)까지 증폭시켜 고막에 통증과 함께 일시적인 방향감각 상실을 유도하는 것으로 미 국방부가 추진 중인 비인명살상용 무기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개당 가격은 200~300달러 수준.
음파 총탄은 난동 군중, 여객기 납치범, 자살폭탄 테러범 등을 제압하거나 주요시설 보호뿐 아니라 영화관, 자동판매기, 소매점 등지에서도 보안강화책으로 활용될 수 있어 상품성도 매우 높으며 반사파로 인해 목표 대상 이외의 다른 사람까지도 피해를 주는 종전 음향총탄의 부작용도 극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국방부는 민간인과 적군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 작전을 펼쳐야 하는 군인들을 위해 과학소설에서나 등장했던 음파탄, 악취탄, 미끄럼스프레이 등 생명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일시적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신형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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