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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황선홍·홍명보 "25일은 8년전 빚 갚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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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황선홍·홍명보 "25일은 8년전 빚 갚는날"

입력
2002.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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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의 공수를 대표하는 황선홍(34ㆍ가시와 레이솔)과 홍명보(33ㆍ포항)가 독일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8년만의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히딩크 사단의 맏형인 황선홍과 홍명보는 이번 월드컵이 자신들의 4번째 출전이자 마지막 월드컵 무대이다. 스페인을 제물로 ‘4강 신화’를 이뤄냈지만 내친 김에 1994년 미국대회서 독일에 당한 패배(2_3)를 되갚겠다는 각오다.

당시 한국은 스페인 볼리비아와 2무를 기록한 뒤 독일과의 3차전에 나섰다. 전반에만 3골을 허용, 0_3으로 뒤졌지만 댈러스 코튼볼의 무더위와 무쇠 체력을 바탕으로 후반 반격에 나서 2골을 따라붙었다.

이 2골을 잡아낸 주인공이 바로 황선홍과 홍명보다. 후반 7분 황선홍이 첫 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물꼬를 트자 18분에는 홍명보가 상대 진영까지 진출해 30m 중거리슛을 터트려 전대회 우승국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결국 3번째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후반 45분은 역사에 기록될 한국의 축제였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히딩크 사단의 든든한 버팀목인 두 선수는 22일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첫번째와 마지막 키커로 나서 한국의 4강행을 이끌어 유종의 미를 눈앞에 두고 있다.

94년때와는 환경이 많이 달라진 것도 한국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다. 당시만 해도 한국은 초반에 위축된 플레이를 펼치다 속수무책으로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체력과 조직력으로 무장, 5경기서 2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 반납을 선언한 황선홍은 철벽 수문장 올리버 칸이 지키는 독일의 골문을 활짝 열어 제껴 한국을 결승까지 이끌어 은퇴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홍명보도 “94년때처럼 초반에 어처구니없는 대량 실점만 하지 않는다면 독일은 결코 못 넘을 벽이 아니다”라며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히딩크 사단의 쌍두마차인 두 노장이 8년전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동은기자/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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