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6세 여성입니다. 기미가 심한 편으로, 얼마 전 병원에서 기미를 없앤다는 레이저시술을 받은 후 오히려 얼굴이 더 거뭇거뭇해져 고민입니다. 레이저시술이 이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나요?세포까지 자극 '부작용' 가능성
A 기미는 피부 표피층의 멜라닌 세포가 생산하는 색소가 피부에 침착되는 현상으로, 세포 입장에서 보면 외부 자극에 대한 일종의 보호작용입니다. 자외선이나 스트레스, 외상 등이 멜라닌세포의 자극 요인이 됩니다.
색조치료용 레이저나 박피도 일종의 ‘외상’으로 멜라닌색소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색조치료용 레이저는 피부에 침투해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지만 문제는 깊이입니다.
표피의 두께는 0.1㎜에 지나지 않지만 레이저는 2~3㎜의 진피에 까지 침투합니다. 이때 시술을 잘못하면 색소만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세포 자체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하이드로키논 레티네이드, 메디민 A 같은 미백제를 꾸준히 바르면 멜라닌색소를 형성하는 효소의 분비를 억제해 기미 치료효과가 있습니다.
피부 속으로 비타민 C를 침투시키는 이온영동치료법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치료법에 속합니다.
하지만 자외선이나 스트레스 등 자극요인을 만나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기미는 예방이 최선입니다.
강남성모병원 피부과 박현정교수 S&U피부과 여운철 원장
양은경기자/key@ hk.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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