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 공모주 청약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 민영화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21~22일 실시된 담배인삼공사 정부출자 지분 매각을 위한 공모주 청약 결과 전체 공모 대상 1,480만주 가운데 183만4,370주만 청약돼 평균 경쟁률이 0.12대1에 그쳤다. 이중 기관 배정물량은 740만주중 150만주가 신청돼 0.20대1, 일반 배정물량은 740만주 가운데 33만4,370주가 청약돼 0.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5일 실시될 담배인삼공사 교환사채(EB) 청약 물량은 당초 1,480만주와 공모주 청약 미달분 1,296만여주를 합해 모두 2,776만5,630주로 늘어나게 됐다.
이처럼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은 공모가(1만6,200원)가 21일 주가(1만5,500원)보다 비싼 데다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이 청약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공모에 참여하기보다 주식 시장에서 사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 특히 공모주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주가가 떨어져 더 싸게 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월드컵 열기로 공모주 청약 관심이 낮아진 것도 미달 사태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담배인사공사는 공모주 청약 미달 사태에도 불구하고 교환사채(EB) 청약에서 이번 미달분이 모두 소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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