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상대를 또 만났네”독일의 통신사 dpa는 한국이 독일의 4강전 상대로 결정되자 이렇게 표현했다. 바로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빗댄 것이다.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이 가능한 2무의 한국은 우승후보 독일을 맞아 엄청난 선전을 했다.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긴장한 나머지 스트라이커 클리스만 등에게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자멸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불굴의 투지를 발휘해 황선홍, 홍명보가 잇따라 골을 넣으며 따라붙기 시작했다. 2-3으로 뒤진 후반종료 15분동안 거의 독일 문전에서 경기를 했다 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골 문을 열지는 못했다.
당시 독일언론조차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로 표현할 만큼 한국의 승부근성을 높이 샀다. 그때 맞붙었던 푈러는 지금 독일대표팀 감독, 후보였던 올리버 칸은 주전 골키퍼가 됐다. 한국에서는 황선홍 홍명보 이운재가 당시 독일전에 출전한 멤버였다.
정진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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