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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하고 장하다 태극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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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하고 장하다 태극전사들!

입력
2002.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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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국민 모두 꿈꾸는 기분이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승리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4,700만이 숨을 죽인 120분의 접전에서도 승부를 보지 못한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홍명보의 킥이 네트를 가르면서 4강에 올랐다.지난달 31일 월드컵이 개막하기 전에 히딩크 감독인들 우리의 월드컵 4강 진출을 상상이나 했을까. 국민 모두의 축제다.

그러나 잠시 파티는 미룰 수 밖에 없다. 히딩크 감독과 대표 선수들의 꿈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팀은 마지막 남은 라틴축구의 견고한 요새 스페인을 격파함으로서 이제 독일만 제압하면 요코하마로 진군하게 된다.

예선에서 포르투갈, 16강전에서 이탈리아, 그리고 8강전에서 스페인마저 차례로 격파한 한국팀을 보면서, 펠레를 비롯한 축구 전문가들조차 한국의 결승 진출을 주저하지 않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가 넘어야 할 독일은 월드컵 3회 우승팀이고 차기 월드컵 개최국이다. 90년 이래 독일축구는 쇠퇴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꾸준한 기량을 보이며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우리 대표팀이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마음을 다잡아 꼭 독일과 멋진 승부를 겨루기를 희망한다.

결승진출은 우리 대표팀에게 다시 잡을 수 없는 절호의 기회다. 자국 관중이 절대적인 응원을 받으며 월드컵 경기를 벌일 날이 언제 오겠는가. ‘내친김에 결승까지’라는 국민염원도 이래서 나오는 것이다. 히딩크 감독, 대표선수, 그리고 응원하는 국민이 마음이 완벽한 공명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감독과 대표팀 선수는 최고의 궁합을 보이고 있다. 이런 조화는 노력으로 얻어지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국민적 자신감을 얻었고, 아울러 국가 이미지를 크게 개선하게 되었다. 4강 진출로 지구촌이 온통 우리나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욱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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