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세청(IRS)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기업들의 세금 탈루를 막기 위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대대적인 무작위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이같은 방침은 엔론사태 등으로 미 기업들의 불투명한 회계 관행이 드러남에 따른 것이다. IRS의 무작위 세무조사는 1988년 마지막으로 실시됐으며, 90년대 중반에도 시도됐으나 의회가 제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과거 납세자권리 침해를 이유로 강력한 세무조사를 반대했던 의회측이 지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8년 납세자 권리에 관한 법안을 마련하는 등 세무조사에 대한 부정론을 주도했던 상원 금융위원회조차 이번 조사를 추인하고 있다.
IRS 관계자는 “수입 및 직종별로 약 5만 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해마다 한차례씩 조사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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