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코리아가 전체 직원의 3분의2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릭슨코리아는 최근 IMT2000 사업실패와 수익부진을 이유로 전체 직원 87명 가운데 50명에게 사직을 종용하는 이메일을 보내고 29명을 해고 전단계인 강제휴직과 해고예고 조치해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비동기식 IMT2000장비 공급에 주력해온 이 업체는 지난달 SK텔레콤과 KT아이콤에서 실시한 공급업체 선정과정에서 탈락한 이후 국내사업 철수설이 나돌았다.
에릭슨코리아 노조측은 “사업 전망도 고려하지 않은 채 직원을 마구 증원하다가 납품에 실패하자 명확한 기준없이 대량 해고에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회사측에 성실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결정 사항을 번복할 수 없다”며 강제휴직자의 회사출입을 통제하고 퍼스컴(PC) 등 회사집기의 반납을 요구하는 가운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경히 맞서고 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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